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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식물키우기

화장실에서 버섯이 안 자라는 이유: 습기만 많다고 되는 게 아니다

by 주누야 2025. 7. 25.

 

버섯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긴 하지만, 단순히 습기만 많다고 화장실에서 버섯이 자라지는 않는다. 실제로 버섯이 자라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왜 화장실에서 버섯이 자라지 않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1. 적절한 유기물 기반(기질)이 없다

버섯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곰팡이류(fungi)에 속하며, 유기물을 분해하며 자란다. 흙이나 나무 같은 유기물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반적인 화장실에는 이런 기질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타일, 세라믹, 플라스틱, 금속 등 버섯 입장에서 보면 영양이 전혀 없는 환경이다.

2. 공기 흐름이 불안정하다

버섯의 균사체는 일정한 산소 공급을 요구한다. 하지만 화장실은 종종 밀폐되어 있고, 환기나 공기 흐름이 부족하다. 이는 균사 생장에 치명적이다.

3. 온도 조건이 일정하지 않다

버섯은 종에 따라 15~25도 사이의 온도에서 잘 자란다. 화장실은 겨울에는 차갑고 여름에는 습하긴 해도 온도 변화가 심하고 조절이 어렵다.

4. 빛은 필요 없지만 완전한 어둠도 아니다

버섯은 광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빛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그러나 완전한 어둠은 오히려 생장을 방해할 수 있다. 화장실은 불을 꺼두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장 주기를 유지하기 어렵다.

결론

화장실은 겉보기에는 습하고 버섯이 자라기 좋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질, 공기, 온도, 미세환경 모두가 버섯 생장에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버섯이 자라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은 곰팡이류만 자란다.